비상계엄 대한민국 흔들다 [더 보다] / KBS 2024.12.09.

비상계엄 대한민국 흔들다 [더 보다] / KBS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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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대한민국 흔들다 [더 보다] / KBS 2024.12.09.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일) 파렴치한 종북 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한밤중,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여러분, 여의도 국회로 가주십시오. 저도 국회로 갑니다. 국회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녹취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빨리 열어! 문 열어! 문 열어! 계엄군의 국회 진입. 이펙트 안 돼! 어딜 들어와! (소화기 뿌리고) 녹취 우원식 국회의장 (지난 4일)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6시간 동안 선포됐던 비상계엄. 인터뷰 김학남 / 서울시 서초구 진짜 막가파식으로 정말 이거는 아무리 상식선에서 이해를 하려고 해도 도저히 어저께 밤새도록 잠 못 잤습니다.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을까. 충격적인 증언들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곽종근 /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장관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의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녹취 이진우 / 당시 수도방위사령관 (지난 6일)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그랬더니 야당은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계엄 선포 4일 만에 탄핵 여부가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서 빨리 돌아와서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 해주시길 바랍니다. 탄핵안 표결은 무산되었습니다. 이펙트 우원식 국회의장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 탄핵 정국 자초한 비상계엄 선포…대통령은 왜 계엄 해제 발표 후 사흘여 만에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7시간 앞두고 나온 2분간의 짧은 담화, 명확한 거취 표명은 없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습니다. 야당은 혹평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통령 존재 자체입니다. 해결하는 방법은 대통령의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엔 길이 없습니다. 여당은 ‘탄핵 반대’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녹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통일된 대오를 가지고 탄핵을 반대한다. 당론으로 반대한다. 녹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난 7일)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합니다. 민생이 고통 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가온 표결의 시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순서가 되자 여당 의원들은 줄줄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안철수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고, 두 명의 여당 의원이 돌아왔지만, 더 이상은 없었습니다. 투표에 참석한 의원은 195명. 탄핵안 투표를 위해 필요한 정족수 200명도 채우지 못한 채,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은 폐기됐습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7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입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7일) 국민의힘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에 대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바 있으니 혼란은 없을 것입니다. 7년 만에 또다시 대한민국이 마주한 탄핵 정국, 인터뷰 박성민 / 정치컨설팅 민 대표 언제든지 다시 탄핵 국면은 또 불붙을 수 있죠, (탄핵안이) 부결된다고 하더라도. 질서 있는 퇴진도 여당 중심으로 할 건지 여야가 함께 할 건지 일정은 언제까지 할 건지 뭐 그런 것들이 지금 아무 것도 합의되지 않았고. 대통령은 왜 이런 국면을 자초했을까. ■ 계엄 하루 전 대통령 만난 상인들 "왜 그랬을까" "깜짝 놀라" 지난 2일 아버지 고향인 충남 공주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녹취 윤석열 대통령 (지난 2일) 저희들을 믿고, 여러분들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으로서 하여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 이날 윤 대통령과 악수했던 상인들. 비상계엄 소식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공주 산성시장 상인 왜 그랬을까 하는 그 의문뿐이야. 왜 공주에서는 잘 다녀가시고 나서 왜 서울에 올라가서 그러셨나. 공주에서 다 환영하고 공주에서 잘하고 가셨잖아. 인터뷰 공주 산성시장 상인 분위기 좋았어요. 그거는 생각도 못했지. 우리도 깜짝 놀랐어, 나도. 난리가 나는 줄 알았어. ■ 한밤중 떨어진 비상계엄령…계엄군 들이닥친 국회 대통령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2월 3일 밤 10시 27분. 녹취 윤석열 대통령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시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약 20분 뒤, 국회로 진입하는 모든 출입문이 폐쇄했습니다. 국회 안과 밖은 혼돈으로 치달았습니다. 녹취 국회의원들 들어가게는 해 줘야죠!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선 재적 의원 절반 이상의 해제 건의안 의결이 필요했습니다.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국회로 와주십시오. 국회를 지켜주셔야 합니다. 이펙트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아니 지금 열어 주세요. 왜 막고 있어요? 국회의원은 열어줍시다! 의원들은 담을 넘어 가까스로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계엄 선포 1시간.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이 계엄사령군에 임명됐고 2분 뒤, 포고령 제1호가 발표됐습니다. 정치 활동과 집회 금지, 언론 출판 검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10분 뒤. 국회 안에 군인들을 실은 헬기가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 국회의원 보좌관 방호과 직원이 군대가 왔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군대가 왔다고요? 이렇게 다시 물어봤죠. 왜냐하면 못 믿겠으니까. 소총으로 무장한 계엄군. 국회 본청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 박선영 / 국회의원 보좌관 점점 더 계속 오고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고, 근데 어디로 올지를 모르고, 그게 되게 공포스러웠던 것 같아요. 유리문을 깨고 진입한 계엄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코앞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그 시각 본회의장. 국회의원 190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녹취 본회의장 안 국회의원들 뭐하는 거야 지금! 빨리하세요! 녹취 우원식 국회의장 잠깐 좀 계세요. 국회의장도 마음이 급하죠. 그렇지만 절차를 틀리지 않게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결국 안건 상정 1분 만에 재석 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가결됐습니다. 녹취 우원식 국회의장 찬성 190인으로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10분 뒤, 계엄군은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후방으로 빠져, 후방으로 빠져, 후방으로 빠져. 고생 많습니다~ ■ 은밀히 준비된 계엄…극소수만 미리 알았다 비상계엄은 어떤 과정으로 결정됐을까. 비상계엄 선포 90분 전 용산 대통령실. 긴급 국무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안건은 비상계엄 선포. 국무위원 대부분은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그럼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빨리 들어오라 그 정보만 알고 가신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는 걸 알았습니까?” (그렇습니다.) 비상계엄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고등학교 동문인 이른바 ‘충암고 라인’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김 전 장관은 지난 8월,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됐습니다. 녹취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8월 12일)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 장관 지명 이후 김민석 국회의원은 비상계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월 21일)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 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입니다.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 일축했습니다. 녹취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8월 26일) 전혀 근거 없는 계엄 괴담입니다. 도대체 괴담 선동의 끝은 어디입니까? 하지만, 야당의 문제 제기는 더 강해졌습니다. 녹취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월 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근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죠?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입구에서 경호처 직원의 안내로 불러들여서 무슨 얘기 했습니까.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비상계엄 #윤석열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