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가 벌써 한살이 되었어요. 작년 이맘때쯤 양수가 세는 바람에 입원하고 유도분만을 하게 됐어요. 예정일날 하게 되었는데도 자연분만이 아니라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것 같아서 아기가 빨리 나온다는 요가랑 스트레칭 하느라 새벽까지 잠도 못자다가 여섯시부터 링겔을 맞으며 시작했네요.
13시간 후 조아를 낳고나서 간호사 선생님이 엄마가 제 병실에 와계신다고 말해주셨어요. 집에서 병원까지 차도 없이 길도 모르시는 엄마가 제가 너무 걱정이 되서 무작정 병원에 오셔서 말도 안통하는 이곳에서 제 병실을 찾아와 몇시간이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사랑하는 우리엄마.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엄마.우리조아 건강하게 육개월간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딸은 몸조리하라고 매일밤 조아를 안고 밤을 지새운 우리엄마. 고마워요 엄마.
보고싶은데 코로나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매번 화면으로만 보는 조아. 첫 손녀 이것저것 맨날 챙겨주시는 우리 시부모님. 감사합니다. 우리 코로나 끝나면 빨리 만나요!!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가족들의 품이 더 그립습니다. 이 먼 타지에 와서 생 이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코로나가 끝나면 한국으로 바로 날아갈 생각입니다. 다들 힘든시기 건강히 잘 버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