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의 기다림.. 그리고 자궁적출이라는 큰 수술.. 아기를 지켜내기 위해 엄마의 선택 [KBS 20030718 방송]
■ 엄마를 선택한 여자
'아기에게 나이가 많아서 미안하고 걸리고 싶지 않은 병에 걸려 미안해요'
결혼 7년만에 첫 아기를 품에 안을 단꿈에 잠긴 은숙씨. 그러나 그러한 꿈이 가시기도 전에 그들에겐 자궁암이라는 커다란 시련이 닥쳤다.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해서는 태아를 포기하고 하루 빨리 자궁적출술을 해야는 시급한 상황.
그러나 은숙씨는 또 한번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
서른 일곱, 그녀의 선택은 엄마였다.
■ 자궁암 환자 은숙씨의 출산기
은숙씨가 질출혈로 병원을 찾은 건 임신 16주만이었다.
대수롭지 않게만 생각했던 그녀가 받은 진단은 자궁경부암 1기말.
그 중에서도 빈도가 적고, 예후가 불량하다는 투명세포암이었다.
서른일곱, 그녀의 몸 속엔 소중한 생명과 그녀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세포가 그렇게 커가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 자궁경부암은 발병후 4주를 넘기지 않고 수술해야 하지만, 수술은 곧 뱃속 아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미 자신과 하나가 돼버린 뱃속 아기. 은숙씨에게 아기를 포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기를 지켜내기 위해 엄마는 자신의 목숨을 걸기로 하고 자궁적출술을 미룬채 네 달을 견뎌내고 있다.
■ 32주의 기다림을 깨고...
수술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암환자 은숙씨.
아직 세상에 태어나기엔 이른 뱃속의 아기.
산모와 아기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병원에서 정해준 출산 주수는 여덟달이다.
32주가 되는 7월 7일 은숙씨는 아기 출산과 함께 자궁적출이라는 큰 수술을 받게 된다.
여자가 아닌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은숙씨.
과연 건강한 모습으로 아기와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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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록 병원24시 - 서른일곱 은숙씨의 출산기] 2003년 7월 1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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