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외래 붉은 가재, 사라지는 토종 가재 [환경스페셜- 호음골 도랑엔 가재가 살아야 한다] / KBS 20030702 방송
▶ 맑은 계곡 바위틈에 살던 가재. 고사리같은 어린아이들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맑은 계곡 바위 틈으로 어김없이 몸을 숨기던 가재. 농약살포와 각종 개발로 가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 빈자리를 차지하는 애완용 외래 가재들. 이들은 또 다시 가재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각하고 있는데…
환경스페셜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가재의 생태와 현 실태를 밀착 취재한다.
▶'호움골 도랑엔 가재가 산다.' 상주 호움골엔 민물가재가 살고 있다. 민물가재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그 생태를 공개한다. 깨끗한 자연을 대변하던 가재. 가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방법은 없는 것인가. 그 대안을 제시한다.
▶ 최초공개 민물가재 생태
환경지표종으로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민물가재. 그들은 사람이 그냥 마셔도 되는 맑은 물에서 산다. 경북 상주 호움골 계곡 바위 밑은 보금자리만들려는 가재의 치열한 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다리가 잘려 나가는가 하면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민물가재는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는데, 그 과정에서 적의 공격을 받아 죽기도 한다.
제작진은 알에서 깨어나는 모습에서 탄생까지 가재의 생태를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알은 보통 한번에 40∼50개 정도 낳고, 알을 보호하기 위해 어미는 알을 배에 붙이고 다닌다. 특히 배를 맞대고 교미하는 그들의 독특한 짝짓기를 포착했다.
▶ 가재, 머물 곳이 없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인간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은 석산 개발로 맑은 계곡이 돌가루가 섞인 탁한 물이 되었고, 부산 백운사 계곡은 홍수 방지를 위해 하천을 덮은 콘크리트로 인해 그 흔하던 민물가재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개발의 손길로 가재는 더 이상 살 곳이 없어지고 만 것이다.
▶ 사라지는 토종 가재, 늘어나는 외래 가재
그럼에도 주변에서 쉽게 가재를 볼 수 있다. 애완용으로 들여오는 가재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산 붉은 가재는 시골 어린이까지 키우고 있는 실정. 외래어종이 그렇듯 붉은 가재도 강한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급속하게 증가했다. 이미 일본과 영국에서는 붉은 가재로 인해 토종가재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붉은 가재가 늘어나고 있다. 비슷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이 영상은 [환경스페셜-호음골 도랑엔 가재가 살아야 한다 (2003년 7월 2일 방송)]입니다. 일부 내용이 현재와 다를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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