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게 찾아온 새로운 생명! 기쁨 만큼이나 불안과 걱정 또한 크다… 두려움.. 그 뒤에 숨겨진 희망 [KBS 20031031 방송]
◆ 서른 넷, 작은 거인
남들에 비해 유난히도 작은 체구를 가진 호영(최호영, 34)씨.
서른 넷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은 132센티의 키가 사람들의 시선을 자꾸만 끌게 한다.
호영씨 집은 아버지와 맏형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왜소증을 앓고 있다.
호영씨의 경우 바깥 뼈와 안뼈의 성장 속도가 달라 현재 바깥뼈가 안뼈보다 많이 자란 상태로 무릎이 심하게 휘어져있다.
교정 없이 기형적인 다리로 30년을 넘게 살아온 호영씨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다리 통증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 서로가 하나되어
호영씨는 지난 6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상대는 165센티 훤칠한 키의 열 한살 연하인 서영미(23)씨.
부모를 일찍 여의고 양녀로 들어간 집에서 힘든 시절을 보낸 탓에 대인 기피증세까지 보인 영미씨였다.
그런 그녀에게 호영씨는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었다.
현재 영미씨의 뱃 속엔 두달째 새로운 생명을 자라고 있다.
태어날 아기가 호영씨를 닮을 확률은 50% 자식에게 만큼은 왜소증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던 호영씨였기에 2세에 대한 마음은 기쁨만큼이나 불안과 걱정 또한 컸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 앞에 출산이라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하였다.
◆ 두려움.. 그 뒤에 숨겨진 희망
호영씨는 현재 심하게 휘어진 다리로 수술을 안 할 경우 몇 년 내에 못 걷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너무 오랫동안 기형으로 살아온 탓에 합병증의 가능성이 많고 다리가 짧아 수술이 또한 힘든 상태다.
그러나 부부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더 나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호영의 가족은 교정과 함께 지금보다 곧아진 다리와 커진 키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수술일을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 대해, 태어날 아기에 대해 좀 더 당당해지기 위해 수술대로 오르는 호영씨
이번 수술을 통해 34년간의 아픔을 씻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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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록 병원24시 - 행복의 열쇠] 2003년 10월 31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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